안녕하세요 VICHY 효정입니다.
여기 온지 벌써 5개월이 다되가네요 이제 12월, 1월 밖에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마음도 조급해지고, 불안해지기도 하는데요 그냥 즐기기로 했습니다.
정말 이젠 비쉬가 한국처럼 편안해졌거든요 (너무 늦었지만;;)
처음에는 불어도 안늘고, 잘 들리지도 않는 정체기에 빠지고 괜한 슬럼프 속에 빠져서 내가 왜 프랑스까지 나와서 이러나 생각했어요. 모두들 그런생각은 한번씩 하잖아요,
마음을 비우기로 했어요. 연수가 마스터하기 위한 과정이 아닌, 언어도 익히고 우리나라와는 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경험이라고, 또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살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일들, 모든 일을 혼자서 해야한다는 독립적인 부분을..
이런 모든 것들을 소중한 체험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당연히 남의나라말인데, 못하는건 당연하고 느린건 당연하고, 그렇지 않았으면 전 프랑스까지 올 이유가 없었겠죠.
그래도 하루하루 내가 외국사람하고 프랑스어로 대화를 하고 웃을 수있다는 거에 대해서는 저 자신도 신기하고 기분이 좋답니다 ^^
정말 어학연수는 좋은 것 같애요. 꼭 나는 어학을 마치고 올거야라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많은것을 배울 수있죠. 여행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면서요, 한번쯤은 외국에 단기간이라도 나와보는게 좋은 것같아요.
프랑스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각국 나라아이들의 가치관이나, 문화적 차이를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정말 각국나라에서 사람들이 다 오고, 신기해요.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단식을 하는 친구들, 고등학교 방학을 이용해서 온 어린 친구들, 노는것만 좋아하고 공부하기 싫어하는 멕시코 소년들이나..
저는 외국애들은 절대 결석이라는걸 안할거야라는 어리석은 생각속에,
그들이 결석을 하면 왜그렇게 이상하고 적응이 안되는지;; 근데 정말 선생님이 화날 정도로 엄청 결석하는거 있죠?! 여기는 결석이 좀 잦으면 원장선생님한테 불려가거든요. 우리반학생이 명단에 적혀있으면, 저도 모르게 귀여워서 웃음이 난답니다 ^^
불문과학생들이 프랑스로 어학연수를 온다면, 다른 친구들보다 유리할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다른 전공을 위해서 프랑스어를 공부하는것도..
왜냐하면 수업시간에 가끔 문학이라던지, 프랑스문화, 이런것들을 주제로 많이 얘기하는데 그래도 들은 풍월이 있어서, 익숙하고 편해요. 말할 것도 많구요. 아는 문학가얘기가 나오면, 아 그래도 배워서 나쁜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여기있는 중국친구들은 보통이 아닙니다. 중국에서도 날고 기던 애들이
그랑제꼴을 들어가니까요 뭐 이해는 합니다. 거의 저희 고등학교 입시때 보는 것같아요. 모두들, 단기간이지만, 홈스테이를 하고, 공부도 엄청 열심히 하고 또, 중국에서 영어를 집중적으로 배워서, 영어는 기본으로 네이티브 수준이예요.
불어도 그리 잘하진 않지만, 적어도, 이론 설명이나, 받아들이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그래서 열등감도 많이 느끼고, 말을 너무 못하니까 위축되는 기분이 많이 들었어요.
수업만 끝나면 도서관에는 중국학생들로 꽉 찹니다. 정말 자리가 없을 정도예요. 그럼 그들은 공부를 엄청나게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학생들도 많아요. 중국애들이 어딜가나 인원수는 최곤것같아요. 얼마나 차지하고 앉았는지... 근데 동양인을 제외한 나머지 남미나 유럽애들은 공부를 하지 않아요. 저는 거의 못봤습니다.
여기와서 자기네들이 우리보다 우세하다는걸 아는지, 수업시간에도 끝나고도 별로 공부하지 않아요. 집에서 하나봐요 ^^
근데 여기와서 많이 느껴요. 정말 공부는 그런 거구나, 저는 고등학교때로 공부를 마친 기분이 들거든요. 하지만 사실이라는거...;;; 하지만 우리나라사람은 문법과 숙제에 강하잖아요.
문법이나, 듣기평가에 관해서는 우리나라 사람은 절대 지지 않죠. 우리나라사람들과 그들은 각기 다른면에서 강함과 약함이 있지요. 하지만 그들보다 동양인인 우리는 더욱 더 노력을 해야겠지요. 아무래도 언어부터가 너무나도 다르니까요.
사실 그들의 언어가 비슷한것과 말하는데 더 수월하다는걸 인정해야만 하는거니까요 ^^
프랑스어를 공부하시는 다른학생들 화이팅입니다!!
이런 저의 횡설수설함을 이해해주실 수있을지 모르겠어요 ^^;
그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VICHY에서 이효정 학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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